포탈은 밸브에서 만든 퍼즐 게임입니다. 퍼즐 게임이라고 하면 보통 어린아이들도 할 수 있게 아기자기한 게임이 생각나지만, 포탈은 오히려 성인이 하기에 더 적합한 게임입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고난이도 퍼즐로 인해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잔인한 배경 때문이기도 합니다.

메인 스토리는 애퍼처 사이언스가 운영하는 연구실에서 깨어난 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첼이 되어 어딘지 모르는 낯선 곳에서 들려오는 로봇(GLaDOS)의 목소리가 시키는대로 실험에 참가해야 합니다.

퍼즐을 푸는 도구는 게임 제목과 동일한 포탈입니다. 정확히는 포탈을 생성하는 포탈건입니다. 포탈건을 사용하면 파란색과 주황색의 포탈을 각각 열 수 있는데, 한 쪽의 포탈로 들어가면 다른 쪽의 포탈로 나올 수 있는 도구입니다. 이 게임의 퍼즐은 처음부터 끝까지 포탈을 사용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위와 같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퍼즐이 나오지만

후반에는 퍼즐의 규모도 커지기 때문에 상당히 고민을 해봐야만 해법을 알 수 있습니다. 퍼즐 게임 특성상 공략을 본다면 재미가 반감되니, 가급적이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것저것 해보며 고민을 해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각 단계별 퍼즐을 시작하는 입구에는 위와 같은 안내판이 있는데, 이 퍼즐에서 어떤 위험이 있는지를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가령 위의 안내판의 뜻은 위에서 낙하하는 물체가 있으니, 그 아래에 있다가 맞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문구입니다. 진행도까지 알려주기 때문에, 게임을 클리어하기 전까지 얼마나 남았는지도 알 수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퍼즐 게임인데도 특이하게 보스전이 있습니다. 보스전이 있다는 것 자체도 색다른데, 그 클리어 방식 또한 굉장히 독특합니다. 아이디어 자체에 감탄이 나올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RPG 게임에서도 그냥 뚜드려패는 방식의 보스전보다 공략법이 창의적인 보스를 좋아하는데, 이 게임이 제 취향에 딱 맞습니다.

총평

플레이 타임은 1회차 클리어 기준 3시간이 조금 넘습니다. 이 게임이 정가 10,500원 게임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굉장히 짧은 수준입니다.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언더테일의 플레이 타임이 15시간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가성비가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번 리뷰가 다른 게임보다 짧은 이유도, 플레이 타임이 너무 적기 때문에 쓸 내용이 많지 않아서입니다. 여기서 못다한 이야기는, 추후 포탈 2를 리뷰할 때 말씀드릴 생각입니다.

다만 게임 자체의 아이디어가 신선하고, 후속작을 플레이할 예정이라면 스토리를 이해할겸 해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다행히도 출시된지 10년이 넘은데다 밸브 게임은 스팀에서 자체 할인도 워낙 파격적으로 자주하므로 운이 좋다면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할인을 했다하면 90% 할인을 때려버리는지라 천원으로 이 게임을 구매한다면 가성비면에서도 합격점이 될 수 있습니다. 팁으로 다른 밸브 게임도 즐기신다면, 밸브 컴플리트 팩을 할인가에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정말 헐값이 뭔지를 보여주는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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