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두 번째 여행기 (10)
드디어 길었던 도쿄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귀국 날은 항상 마음이 싱숭생숭 해지네요. 지금까지 일본 여행을 갔던 곳 중에서 도쿄가 가장 만족스러워서 그런지 더 아쉬워졌습니다. 비행기 출발 시간은 4시 정도였기 때문에 아침에는 마지막으로 이것저것 먹으러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미도리 스시
마지막 날에는 아침부터 스시를 먹었습니다. 일본에서 먹었던 스시 중에서 맛도 가장 맛있었고 가격도 괜찮았거든요. 이 가게가 오전 10시 30분에 오픈하는데, 주말이라 대기줄이 생길 것 같아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갔습니다.
원래 아침부터 술을 마시지는 않습니다만 이 날은 특별히 귀국하는 날이었기 때문에 막나가기로 했습니다(…)
아침부터 맥주와 함께 스시를 먹으니까 참 맛있네요.
진짜 많이 먹은 것 같은데 2500엔 정도밖에 안나왔습니다. 그나마 맥주가 600엔인거라 스시만 따지면 1900엔입니다.
이건 지나가다가 재밌어서 찍었는데요, 날씨가 하도 덥다보니 비둘기들도 더위를 피해 그늘에 옹기종기 모여있더라구요.
St. Marc Cafe
밥을 먹었으니 후식을 먹어야죠.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치바에 갔을 때 초코빵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서 그걸 먹기로 했습니다. 마침 이케부쿠로 역 근처에 St. Marc Cafe가 있었기도 했구요.
이 카페는 점심시간에 런치세트를 파는데, 런치세트의 가성비가 상당히 좋습니다. 커피 한 잔과 빵 2개에 850엔이거든요. 코메다 커피보다도 효율이 좋은 것 같습니다. 코메다 커피보다 빵의 종류도 많은데다 여긴 대부분 초코빵이라 더 든든하거든요. 점심시간에만 파는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다음에 도쿄에 온다면 코메다 커피보다 여기를 자주 올 것 같습니다.
커피를 즐기고 이케부쿠로 역 근처를 산책했는데, 광장 쪽에서 뭔가 행사가 있는 것 같네요.
바자회 같이 옷이나 다과를 판매하는 노점상들이 있었습니다.
슬슬 떠날 시간이 되어 짐을 맡겨둔 토큐 스테이로 돌아왔습니다. 이 호텔의 위치가 워낙 좋아서 다음에 도쿄에 올 때도 묵고 싶은 곳입니다. 다음에 올 때는 공사가 끝나 있겠죠?
하네다 공항으로
<center<iframe src="https://www.google.com/maps/embed?pb=!1m28!1m12!1m3!1d103757.26669242363!2d139.66534210793807!3d35.642155949893926!2m3!1f0!2f0!3f0!3m2!1i1024!2i768!4f13.1!4m13!3e3!4m5!1s0x60188d5d4043e0dd%3A0x213775d25d2b034d!2z7J2867O4IOuPhOy_hOuPhCDrj4Tsi5zrp4jqtawg66-464KY66-47J207LyA67aA7L-g66GcIDEg7KGw66mU4oiSMjgsIOydtOy8gOu2gOy_oOuhnA!3m2!1d35.7295028!2d139.7109001!4m5!1s0x6018640ba43192e3%3A0xd32c3a9d146f8df!2z64-E7L-EIOq1reygnOqzte2VrSAoSE5EKSBIYW5lZGFrdWtvLCBPdGEgQ2l0eSwgVG9reW8gMTQ0LTAwNDEg7J2867O4!3m2!1d35.5493932!2d139.7798386!5e0!3m2!1sko!2skr!4v1724225637837!5m2!1sko!2skr" width="600" height="450" style="border:0;" allowfullscreen="" loading="lazy" referrerpolicy="no-referrer-when-downgrade"></iframe></center>
이케부쿠로에서 하네다 공항까지 한 번에 가는 교통편은 없습니다. 사실 리무진 버스가 있긴 한데, 가격이 기차보다 비싸기도 하고 버스는 교통 상황에 따라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경우가 있다보니 저는 어지간하면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기차를 이용한다면, 일단 야마노테선을 타고 케이큐 공항선을 탈 수 있는 시나가와 역으로 가야합니다.
시나가와 역에서 케이큐 공항선을 타야하는데, 시나가와 역은 신칸센도 정차할 정도로 크고 복잡한 역이라 환승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나가와 역 곳곳에는 아주 큼지막한 글씨로 출구와 출구가 아닌 곳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큰 글씨로 출구가 아닙니다! 라고 적혀있는데 여기가 바로 케이큐 공항선을 타는 곳입니다.
조금 기다리다보니 금방 케이큐 공항선 열차가 도착했습니다. 탑승객들은 대부분 저와 같은 관광객이더라구요.
제가 탄 열차는 하네다 공행행 급행 열차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시나가와 역부터 하네다 공항까지 정차하는 역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덕분에 예정보다 빨리 도착하겠군요.
하네다 공항 1터미널은 일본항공을 포함한 4개의 항공사가 사용하고, 2터미널은 전일본공수를 포함한 3개의 항공사가 사용합니다. 저는 전일본공수를 이용했기 때문에 2터미널로 갔습니다. 근데 작년에도 전일본공수를 이용했었지만 그 때는 2터미널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2터미널 국제선으로 가는 길은 도쿄의 국제공항치고 조금 작아보였습니다.
2터미널의 수속장으로 왔습니다. 수속장 크기는 김포공항과 비슷한 정도인데 손님이 별로 없어서 바로 짐을 부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2터미널에서 출국 수속을 마친 다음이었습니다. 출국 수속을 마친 후에는 당연히 면세점을 구경할 예정이었는데, 2터미널의 면세점은 굉장히 초라했습니다. 딱 한 군데 있었는데 어디에서나 파는 도쿄 바나나 같은 것밖에 없더라구요. 인천 공항이나 간사이 공항 같이 화려한 면세점을 기대하시면 안되겠습니다. 전 원래 여기서 향수를 살 계획이었는데 향수 매장도 초라해서 결국 못샀네요.
면세점에서 실망하고 편의점이나 갈까 싶어서 직원한테 편의점 어딨냐고 물어보니 편의점은 따로 없고 편의점 “자판기”가 있다고 하네요. 가보니 정말 패밀리마트에서 운영하는 자판기가 보이긴 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먹고싶었지만 아이스크림을 파는 자판기는 없기에 하는 수 없이 그냥 녹차나 뽑아 마셨습니다. 저는 좀 일찍와서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하네다 공항 2터미널을 이용하시는 분이라면 출발 1시간 전에 도착하더라도 널널하실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먹은 기내식입니다. 메인 메뉴는 함박 스테이크였는데, 도쿄에 올 때의 기내식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맥주의 종류도 다양해서 맥주랑 같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렇게 제 두 번째 도쿄 여행이 끝났습니다. 지금까지 갔던 일본의 도시 중에서 도쿄가 제일 좋았기에 다음에 또 일본에 온다면 그 때도 도쿄에 올 예정이긴 한데… 최근 일이 바빠져서 언제 또 올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올해에는 일단 불가능하겠지만 내년에 또 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행 경비 정리
이번 여행에서 쓴 돈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누락한 금액도 있을 것 같으니 대략적으로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교통 카드를 찍어서 나온 교통비는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KRW
여행 전
- 항공료 (전일본공수) : 435,000
- 숙박비 (나인 아워즈 하마마츠쵸) : 36,586
- 숙박비 (토큐 스테이 이케부쿠로) : 799,196
합계 : 1,270,782 KRW
JPY
2024-07-12
- 이로하스 모모 : 141
2024-07-13
- 도쿠나이 패스 : 760
- 우동 오니얀마 (토리붓카케 우동) : 520
- 코메다커피 (아이스 커피 곱빼기) : 700
- 규동전문 삼보 (규동 보통 + 계란 + 장국) : 800
- 애니메이트 (기념품) : 2,425
- 이로하스 1L 생수 : 119
- 교자 노 오쇼 : 2,377
- 네코 노 오카 : 2,860
- 편의점 : 930
2024-07-14
- 코메다커피 (아이스 커피 곱빼기) : 700
- Butcher’s Table (Butcher 버거 세트 + 점보 콜라) : 1,950
- La Primeur (사과 캬라멜 와플 + 아이스 커피) : 1,991
- 토리키조쿠 : 2,220
- 편의점 : 1,402
2024-07-15
- 도쿠나이 패스 : 760
- 긴시초역 소바집 (튀김우동) : 470
-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그란데) : 510
- 스미나 수족관 입장료 : 2,500
- 캔 케이크 자판기 : 1,080
- 미도리 스시 : 1,760
- 가라오케관 (30분 + 우롱차) : 820
- 마이바스켓 : 1,361
- 이자카야 라쿠유 : 3,000
- 편의점 : 524
2024-07-16
- 도쿄 서브웨이 티켓 72시간 : 1,500
- 하나마루 우동 : 820
- 이로하스 모모 : 150
- St. Marc Cafe (빵 2개 + 아이스 커피) : 930
- 미도리 스시 : 2,310
- 이자카야 라쿠유 : 2,150
- ATARAS : 6,000
- 편의점 : 828
2024-07-17
- 코메다커피 (아이스 커피 곱빼기) : 700
- 토호 시네마즈 (봇치 더 락 극장판) : 1,300
- 사이제리야 : 1,050
- 이로하스 레몬 : 160
- 돈키호테 쇼핑 : 8,040
- 마구로 노 마구로 : 1,279
- 이자카야 라쿠유 : 3,250
- 편의점 : 624
2024-07-18
- 스키야키 치카요 : 4,640
- 에노시마 에스카 1일권 : 1,100
- TSURUYA : 770
- 아사히 본점 (타코센베) : 500
- 요코하마 에어 캐빈 : 1,000
- Anniversaire Cafe : 990
- 미도리 스시 : 1,628
- 네코 노 오카 : 7,040
2024-07-19
- 코메다커피 (아이스 커피 곱빼기) : 700
- 나리타케 (차슈라멘 + 교자) : 1,600
- 가라오케바 (1시간 + 메론소다) : 1,180
- 미츠와 베이커리 : 1,047
- 편의점 우유 : 185
- 이자카야 라쿠유 : 3,600
- 편의점 : 538
2024-07-20
- 시오사이 왕복 지정석 : 3,160
- 도쿄 - 쵸시 : 2310
- 쵸시 - 도쿄 : 2310
- 야바톤 (안심 돈까스 도시락) : 1,983
- 가라아게 (小) : 390
- 쵸시 전기철도 1일권 : 700
- 이타코마루 (사시미 정식) : 1,100
- 병콜라 : 150
- 이로하스 레몬 : 150
- 병콜라 : 150
- 마즈이봉 + 누레센베 + 이로하스 샤인 머스켓 : 882
- 토리키조쿠 : 2,960
- 편의점 : 1,323
2024-07-21
- 미도리 스시 : 2,563
- St. Marc Cafe (런치 세트) : 850
- 공항 자판기 녹차 : 150
- 면세점 기념품 : 7,400
합계 : 118,820 JPY
환전 당시 환율 적용 (100엔 = 869원)
총 합계 : 2,303,328원 (소수 첫째자리에서 반올림)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