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취미 중 하나는 영화 감상인데, 엑스박스가 있기 때문에 영화는 가급적이면 4K 블루레이를 구매해 감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맨 오브 스틸을 재밌게 봐서 그 후속작인 배트맨 대 슈퍼맨을 구입했습니다. 영화의 평은 좋지 않지만, 영화의 평과 제가 느끼는 재미가 꼭 일치하지도 않고, 어차피 후속작의 스토리를 이해하려면 보긴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그냥 구매했습니다.

배트맨 대 슈퍼맨 4K 블루레이는 2번 발매되었습니다. 초판의 경우 슬립 케이스가 없었는데, 최근 재발매한 4K 블루레이판은 슬립 케이스에 담긴채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슬립 케이스를 굉장히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저는 슬립 케이스를 벗겨서 보관하기 때문에 딱히 신경쓰진 않습니다. 슬립 케이스가 있으면 꺼내볼때 번거롭기도 하고요.

슬립 케이스의 디자인은 케이스의 디자인과 약간 다릅니다. 세 등장인물의 모습은 그대로지만 배경이 뭔가 만화의 배경 같은 디자인으로 바뀌었고, 한 가운데에 DC 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혀 있습니다.

슬립 케이스 뒷면에는 UNTIMATE EDITION이라고 최상단에 적혀있는데, 영화관에서는 짤린 30분만큼의 분량이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한국말로 하면 감독판, 혹은 무삭제판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원래 분량도 2시간이 넘는다고 하던데 거기에 30분이 추가되는 거면 거의 3시간 정도나 될 것 같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자세히 보니 일부는 한글로 적혀있고 일부는 영어원문 그대로 적혀있습니다. 번역을 하면 다 하던가 안할꺼면 그냥 하지 말던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왜 어정쩡하게 하다 말았을까요?

슬립 케이스를 벗겨보면 첫 번째 발매 버전과 동일한 패키지가 들어있습니다. 글을 쓰면서 든 생각인데 원더우먼의 갑옷이 알던 것과 다르게 검은색처럼 보이네요.

뒷면 또한 크게 특이한 점은 없습니다. 하단 오른쪽을 보시면 케이스를 오스트리아에서 만들었다고 조그맣게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미국 영화인데 한글이 적혀져 있는 케이스가 오스트리아에서 만들었다니 특이하네요.

케이스를 오픈하면 이렇게 2개의 디스크가 있습니다. 왼쪽에는 4K 블루레이 디스크, 오른쪽에는 일반 블루레이 디스크가 들어있습니다. 디스크 디자인 자체는 똑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디스크 2개짜리 버전은 케이스가 너무 얇아 좋아하지 않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버전은 4K, 3D, 일반 블루레이가 들어있는 버전을 좋아합니다만, 3D 대신에 보너스 디스크를 넣는 구성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디스크 3개짜리나 2개짜리나 가격은 기껏해야 몇천원 차이라 이렇게 2개짜리 디스크를 사면 조금 손해보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