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로 전압 규격이 다르기 때문에 해외 직구를 많이 하시는 분들은 보통 변압기를 하나씩 장만해 놓습니다. 미국과 일본 모두 한국보다 낮은 100~110V 정도의 전압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출시되는 전자제품은 대부분 프리볼트(Free Volt)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돼지코를 사용하여 단자만 바꿔주면 사용할 수 있지만, 모종의 이유로 옛날 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변압기를 구해야만 합니다.

저는 각종 게임기를 수집하는 취미를 갖고 있습니다. 최근에 출시되는 주요 콘솔은 모두 한국에 정발되기 때문에 정발판을 구매하고 있지만, PS1과 같은 고전 게임기나 Wii U 같은 정발되지 않은 게임기는 어쩔 수 없이 해외에서 구매하고 있습니다. 게임기의 주요 구매처는 미국과 일본이 있는데, 저는 일본어를 읽지 못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만 구매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미국의 전자제품을 한국에서 사용할 때 쓰는 변압기입니다. 한일트랜스라는 곳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에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을 맞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각종 이벤트 혜택을 포함해서 만원 안팎으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제품의 패키지는 딱 제품의 크기에 알맞게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무게는 의외로 꽤 무거웠는데, 패키지 뚫린 부분에 손잡이가 달려있어 옮기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옆면에는 220V를 120V로 바꿔주는 변압기라고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패키지 앞면에는 60Hz 주파수에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한국 주파수는 60Hz이기 때문에 사실상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주파수 안내가 있는 이유는 해외의 주파수는 한국과 다른 경우가 꽤 많기 때문입니다. 미국이야 한국과 동일한 60Hz를 사용하지만, 일본의 일부 지방과 유럽은 50Hz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예전에는 반 강제적으로 일본/미국/유럽 콘솔이 지역제한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패키지를 열어보면 구성품은 변압히 하나가 끝입니다. 변압기 자체에 콘센트가 달려서 나와있습니다. 하나 아쉬운 점은 보관할 때 전선이 상당히 거추장스럽다는 것입니다.

제품 뒷면에는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의 목록과 사용 설명서가 스티커로 붙어있습니다. 왼쪽에는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도록 퓨즈를 손으로 돌려서 빼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제품 앞면에는 220V를 120V로 바꿔서 출력한다는 안내가 나와 있습니다. 왼쪽에는 110V로 나와있긴 한데, 어차피 미국에서는 110V와 120V를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고, 10V 정도 차이가 난다고 크게 문제가 생기진 않으므로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특이하게 교체용 퓨즈를 앞에 테이프로 붙여놨네요. 따로 보관할 곳도 없으니 그냥 당분간 붙여놓고 사용할 예정입니다.

가지고 있던 미국 전자제품인 Wii U를 연결해서 사용해봤습니다. 마침 2개의 단자가 달려있어 콘솔용/패드용 전원을 동시에 넣을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처음부터 이걸 살껄 괜히 돼지코와 멀티 콘센트를사서 돈을 낭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