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의 일곱째날 아침입니다. 새로 옮긴 호텔에서의 조식이 정말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한 상태였기 때문에 잔뜩 기대를 하고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찍은 풍경인데, 바다가 보여서 경치가 꽤 괜찮네요.

식당으로 가니 듣던대로 굉장히 훌륭했습니다. 식당의 크기도 매우 컸는데, 다른 호텔에서 볼 수 없는 각종 회가 즐비하게 놓여있는 것이 굉장했습니다. 이 정도 퀄리티면 점심이나 저녁으로 먹어도 훌륭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 끼를 전부 이걸로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죠치대학

오늘의 일정은 죠치대학을 기점으로 그 근처의 명소를 탐방하는 것이었습니다. 뜬금없이 죠치대학을 왜 방문하는지 궁금하신 분들도 있으실텐데, 죠치대학은 제 모교인 서강대학교와 같은 예수회 재단의 학교로써 교류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연고전 같은 체육대회도 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없어져버렸더라구요. 여튼, 말로만 듣던 죠치대학이 어떤 곳일까 궁금해서 한번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죠치대학은 숙소인 시조마에 역에서 꽤 먼 곳에 있었습니다. 다만 도요스 역까지만 가면 그 곳에서 죠치대학 근처까지 한 번에 가는 노선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거리가 꽤 멀어서 40분이 넘게 걸리더라구요.

조치대학이 있는 고지마치 역입니다. 역 자체는 매우 아담하네요.

구글 지도를 보며 따라가다보니 금방 죠치대학의 입구가 나왔습니다.

입구가 조금 작은데, 이게 정문이 아니라 동문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입구 옆의 캠퍼스 지도를 보니 학교 자체도 매우 작아 보였습니다. 제가 다닌 서강대학교도 캠퍼스 크기가 작은 걸로 유명한데, 여기는 그보다도 훨씬 작아보입니다. 어느 정도냐면, 동문에서 육안으로 서문이 보일 정도입니다.

캠퍼스 분위기가 딱히 축제 같지도 않은데 푸드트럭이 몇 개 보였습니다. 일본에서는 교내에 푸드트럭이 있는게 자연스러운 걸까요?

교내에 있던 프란시스코 하비에르의 동상입니다. 제가 이 분은 잘 모르지만, 저희 학교에 하비에르 관(X관)이라는 건물이 있었기 때문에 종종 들어본 이름이라 뭔가 반가운 느낌이 났습니다.

교내 캠퍼스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건물이 대부분 오래되어 보였습니다.

이건 캠퍼스 주차장 쪽에 있던 액화질소 보관함인데… 위험한 물질은 아니지만 그래도 화학물질인데 이렇게 길에 대놓고 보관하고 있는게 좀 놀라웠습니다. 보통 이건 연구실에서 따로 보관하지 않나요?

기숙사로 보이는 건물 앞에는 이렇게 재학생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외국인들이 이런 쉼터를 좋아하는지, 일본 학생보다는 외국인 학생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일본 학생들은 주로 도서관이나 카페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날씨가 덥다보니 저도 좀 쉬었다 가려고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한잔 뽑았습니다.

벤치에 앉아서 쉬다보니 웬 도마뱀이 하나 지나가더라구요. 뭔지는 모르겠지만 신기해서 찍어봤습니다.

조금 쉬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정문으로 나가기로 했습니다. 학교 정문 방향을 보면서 한 컷 찍어봤습니다.

건물이 옹기종기 밀집해 있는걸 보니 저희 학교가 떠오르네요. 그런데 이렇게 작은 학교에 재학생이 저희 학교보다 5천명이나 많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정문 근처로 가니 졸업식 관련 홍보문이 보였습니다. 제가 보기엔 졸업식에 입을 전통 의상을 대여한다는 광고로 보입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졸업식 때 검은색 졸업 가운을 입는데, 일본에서는 이렇게 전통 의상을 입고 하나보네요.

여담으로 일본에서는 이 학교가 죠치대학이지만, 영문 표기로는 소피아 대학교입니다. 대체 어쩌다가 죠치대학이라고 이름이 붙었나 찾아보니, 천주교에서 사용하는 Sapientiae라는 단어를 한자로 上智라고 번역했기 때문이 이렇게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서강대학교는 천주교 재단 학교라 건물 이름이 전부 천주교 성인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는데, 여긴 천주교 학교라도 그런게 딱히 없는 것 같네요. 이 건물은 그냥 7호관이라는 평범한 이름이 붙었습니다.

정문은 다른 문에 비해 상당히 큰 모습이었습니다. 정문 옆에는 이렇게 SOPHIA UNIVERSITY라고 새겨져 있네요.

정문 바깥에서 정문을 바라보며 한 컷 찍어봤습니다.

정문 바깥에서 보이는 건물에는 한자로 죠치대학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학교 이름이 걸린 것으로 보아 학교를 상징하는 건물인 것 같습니다.

스가 신사

다음은 너의 이름은 계단으로 유명한 스가 신사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죠치대학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기 때문에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주변 경치를 구경하며 가다보니 저 멀리 스가 신사 계단이 보입니다.

이곳이 바로 너의 이름은 마지막에 나오는 계단입니다. 워낙 유명한 장소라 그런지, 오전 시간에도 관광객이 꽤 있었습니다. 영화가 개봉한지 오래 지났는데도 여전히 인기가 많네요.

계단 위로 올라가보니 신사 입구가 보였습니다. 크기는 사진상으로 보이는 건물이 전부일 정도로 그다지 크지 않았습니다.

너의 이름은 계단 말고도 스가 신사로 통하는 계단이 또 있더라구요. 영화에서는 미츠하가 내려가고 타키가 올라가는 모습으로 나왔었는데, 아마 미츠하가 이 곳으로 올라왔다가 그쪽으로 내려간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사하면 또 오미쿠지가 빠질 수 없지요. 저는 또 사기에는 아까워서 이번에는 그냥 넘겼습니다.

본당 내부의 모습인데, 겉모습과는 다르게 꽤 화려합니다. 관리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본당 옆에는 나무조각이 걸려있었는데, 이 나무조각은 에마(絵馬)라고 불리며 이루고싶은 소원을 적어 놓는 것이라고 합니다.

에마를 구경하다가 뜬금없이 블리치를 봤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최근 방영하고 있는 천년혈전 애니메이션 감독인 타구치 토모히사가 남긴 에마였습니다. 저는 블리치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천년혈전 편 애니가 감독의 소망대로 잘 나왔으면 좋겠네요.

스가 신사는 천천히 둘러봐도 20분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조금 쉬다가,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한국 문화원

다음 목적지는 한국 문화원입니다. 주일한국 대사관에서는 일본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한국 문화원을 운영한다고 하는데, 과연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해서 한번 방문해봤습니다. 한국 문화원은 스가 신사에서 도보로 갈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한국 문화원의 입구입니다. 저는 아기자기한 건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큰 건물이어서 놀랐습니다.

입구 옆에는 한국 정부의 상징과 함께 한국어로 한국 문화원이라는 글이 적혀있습니다.

옆에는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영상이 흘러나오는 TV가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한국 문화원은 8층까지 있었습니다. 각 층이 전부 방문해보고 싶었긴 했는데, 6 ~ 8층은 당시 입장이 불가능했고, 5층과 2층도 행사가 없는 날에는 운영되지 않았습니다.

1층에 있는 갤러리에는 한국의 문화제 복제품들과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4층에 사랑방에는 조선 시대 느낌의 방이 있었습니다. 나름 잘 묘사해둔 것 같네요.

사랑방 옆에는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이 있었는데, 밖으로 나가니 한국식 정원이 나와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잘 꾸며놨더라구요. 여기서 장독대를 볼 줄은 몰랐습니다.

3층의 도서관에서는 한국 도서들이 다수 있었습니다. 옛날 도서 뿐만 아니라 최근에 발매된 도서들도 다수 소장되어 있었고, 한국어 교재들도 있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사람들을 못봤는데, 여긴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보였습니다.

도서관에 온 김에 휴식할 겸 보이는 책 중 하나를 잠깐 읽었습니다. 신오쿠보역에서 취객을 구하다 사망하신 이수현 씨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다 읽지는 못했지만 그 분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한국에 돌아가게 되면 책을 구해서 끝까지 읽어봐야겠습니다.

한국 문화원에는 (당연하겠지만) 한국인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직원들끼리 얘기할 때는 한국어를 사용했는데 제가 엘리베이터에 같이 타니 일본인인줄 알고 일본어로 말을 걸더라구요.

Cafe La Boheme

한국 문화원까지 둘러보고 나니 점심시간이 다되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너의 이름은”의 주인공인 타키가 일하고 있던 레스토랑인 Cafe La Boheme입니다. 한국 문화원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걸어갔습니다.

대기가 조금 있었지만, 금방금방 자리가 빠졌기 때문에 곧 안내를 받았습니다. 저같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는지, 직원들의 영어가 아주 능숙하더라구요. 점심용 메뉴판이 따로 있었는데, 저는 Monthly Special 파스타를 포함한 B세트로 주문했습니다.

먼저 에피타이저로 스프와 빵,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평소에 샐러드를 즐겨먹는 편은 아닌데, 레스토랑 분위기 때문인지 맛있게 느껴지더라구요.

Monthly Special 파스타는 솔직히 좀 실망했습니다. 멸치와 고추가 들어있는 파스타였는데, 맵기만 하고 영… 그냥 차라리 무난한 까르보나라 같은걸 주문할걸 그랬어요.

가격은 1300엔으로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너의 이름은”을 재밌게 본 분이면 한 번 쯤 방문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신주쿠 교엔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신주쿠 교엔입니다. 신주쿠 교엔은 점심식사를 했던 Cafe La Boheme 바로 앞에 있습니다. 도쿄에서 가장 유명한 공원이고, “언어의 정원”의 성지이기 때문에 겸사겸사 들렀습니다.

신주쿠 교엔은 꽤 이른시간인 오후 5시 ~ 6시에 문을 닫기 때문에 방문하시려면 일찍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심지어 10월부터 3월 14일까지는 오후 4시에 닫네요. 입장료도 있는데, 성인 500엔, 학생 250엔입니다.

제가 입장한 곳은 오키도 문이었습니다. 정문이 아니어서 그런지 입구가 조금 작네요.

멀리 고층 빌딩이 보이는데 무슨 건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신주쿠 교엔의 풍경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일본에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던 곳들은 솔직히 돈이 좀 아까운 면이 없잖아 있었는데, 여긴 입장료 내고도 들어올만하다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켄조지 같은 곳에 500엔 내고 들어가느니 그 돈으로 신주쿠 교엔에 오는게 훨씬 낫겠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이 정자가 언어의 정원에 나오는 정자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여기 앉아서 호수를 바라보면 경치가 괜찮았습니다.

호수 한가운데 조그마한 섬 같은게 있고, 거기에 소나무가 자란 모습이 낭만있습니다.

호수는 생각보다 넓었습니다. 물고기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어떤 나무에는 거미줄이 잔뜩 쳐져있던데 조금 징그러웠습니다.

여기가 바로 언어의 정원에 나오는 정자입니다. 두 주인공이 비가 오면 항상 이곳에서 만났던 곳이었죠.

영화 이후로 방문객이 많아지자 출입금지가 되었다고 들었는데, 제가 갔을 때는 앉아볼 수도 있었습니다.

언어의 정원으로 유명한 정자이다보니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이 많았습니다. 느긋하게 앉아서 주변을 감상하고 싶었는데, 민폐가 될까봐 얼른 사진 찍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후반부에 주인공 두 명이 호수를 바라보던 곳도 찍어봤습니다. 저 왼쪽에 있는 건물도 실제로 있었는데,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네요. 사실 내부는 별 거 없었습니다.

신주쿠 교엔도 어느정도 다 보고, 호텔로 돌아가 쉬기로 했습니다. 언어의 정원 성지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센다가야 역이었는데, JR과 지하철이 모두 다니기 때문에 편한 걸로 타시면 됩니다.

호텔 수영장

숙박하던 호텔에서는 원래 수영장이 유료라고 합니다. 다만 이벤트로 7월에는 오후 3시 ~ 6시 사이에 무료로 개장한다고 해서 방문해 봤습니다.

이럴 줄 알고 수영복을 챙겨왔습니다만, 생각보다 수영장이 크지 않았습니다. 호텔 크기에 비해 많이 작아서 실망스럽네요. 돈 내고 들어왔으면 정말 아까웠을뻔 했습니다.

츠루하시 후게츠 오다이바점

수영을 좀 즐기고 방에서 쉬다가, 배가 고파져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뭘 먹을까 하다가 신바시로 가는 길에 오코노미야키 가게가 있길래 거길 방문해봤습니다. 구글 평점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가게 입구에서 한국어를 보니 뭔가 외국인용 가게같은 느낌이 들어서 망설여졌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다른데 가기는 귀찮아서 그냥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오코노미야키 하나에 1400~1600엔 정도였습니다. 이걸 맥주랑 안먹으면 섭섭하니 맥주까지 하나 시켰는데, 이렇게만 시켜도 2천엔입니다. 생각보다 값이 꽤 나가네요.

주문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직원이 오코노미야키 재료가 들은 그릇을 부어서 불판에 올려줬습니다.

아무래도 이걸 처음 먹어보는 사람은 어떻게 조리해야하는지 모를 수 있기 때문에 직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조리해준다고 합니다.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보니 앞판 10분/뒷판 10분씩 익혀야 한다고 하네요.

20분 정도 지나니 드디어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소스까지 직원이 다 뿌려줘서 먹기만 하면 되네요. 맛은 나쁘진 않았으나 양이 살짝 부족했습니다. 2명이서 3판을 시키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다만 가성비는 별로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大露路

밥도 먹었으니 또 이자카야에 가서 한잔 하기로 했습니다. 신바시에 널린게 이자카야기 때문에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시샤모를 먹고 싶어서 구글 지도에 시샤모를 치고 가장 가까운 가게로 갔습니다. 가게 이름은 어떻게 읽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후기를 보니 가격이 저렴하고 혼자 방문해도 좋다고 하니 제게 딱인 것 같았습니다.

가게 입구인데, 가게가 상당히 작습니다. 많아봤자 15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크기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서로서로 합석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이런 가게를 기대해서 일본 사람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까 기대했는데, 각자 자기 술마시고 핸드폰 보느라 바빠서 이야기는 서로 안하더라구요.

가장 먼저 시샤모를 주문했습니다. 일본식 가정식을 보면 시샤모가 굉장히 자주 보이는데, 막상 한국에는 없는 물고기라서 어떤 맛인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시샤모는 크기가 작아서 머리부터 꼬리까지 그냥 다 먹는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찍어먹을 수 있게 마요네즈도 같이 나왔습니다. 맛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한국에도 있었다면 자주 먹었을 것 같은데, 아쉽네요.

시샤모를 먹고 나서 뭘 주문할까 하다가 고기두부를 주문했습니다. 원래 고기감자(니쿠쟈가)를 먹고 싶었는데, 이 가게에는 없다고 해서 대신 이걸 주문했습니다. 가격이 300엔인가로 기억하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았습니다. 저는 맥주랑 같이 먹긴 했는데, 소주랑 같이 먹어도 맛있을 것 같네요.

호텔로 돌아와서는 또 야식으로 무료 라멘을 먹고 잤습니다. 이건 진짜 돈받고 팔아도 팔릴만한 맛이네요.

7일차 일정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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