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올리는 개봉기 포스트입니다. 원래 개봉기는 영상으로 먼저 남기고 포스트를 썼었는데, 이번 포스트부터는 영상을 찍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영상을 편집할 시간도 없어서 거의 원본을 그대로 올리는데, 제가 봐도 조금 재미가 없기 때문에… 그 시간에 포스트를 더 정성들여 쓰는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개봉할 제품은 에어팟 프로입니다. 2년 전 쯤에 삼성 갤럭시 버즈를 개봉했었는데, 이번에 핸드폰을 교체하면서 바꾸게 되었습니다. 삼성 갤럭시 버즈 개봉기는 아래 포스트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삼성 갤럭시 버즈를 최근까지 잘 쓰고 있었지만 귀지 때문에 노즐이 막히는 문제가 너무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이 문제 때문에 삼성 서비스 센터를 방문한 적이 여러번 있었는데, 수리 기사분들도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제품 자체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것이 이어폰을 교체하게 된 계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하튼 핸드폰도 아이폰으로 변경할 겸 새로운 무선 이어폰은 에어팟으로 사기로 결정했었습니다. 구매 당시의 선택지로는 에어팟 3세대와 에어팟 프로 2가지가 있었는데, 두 제품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점과 노이즈 캔슬링을 체험해보고 싶은 점이 합쳐져 에어팟 프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에플 제품들은 비닐 포장을 사용하지 않는 쪽으로 변하고 있는데, 에어팟 프로는 2017년에 나온 제품이라 그런지 여전히 비닐로 포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에어팟 프로도 이번에 MagSafe 버전으로 바뀌어 사실상 신제품이지만 포장은 기존 버전과 동일하게 유지하였습니다. 구형 에어팟 프로와 구분하는 방법은 옆면에 MagSafe Charging Case 문구가 있는지 확인하시면 됩니다.

바닥면에는 제조년월이 나와있는데, 제가 받은 제품은 2021년 8월로 나와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10월 27일에 주문했으며, 11월 3일에 택배로 수령하였습니다.

비닐을 벗기고 상자를 열어보면 항상 보이는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가 보입니다. 전통적으로 저 문구가 써있는 곳에는 설명서와 품질 보증서 같은 것들이 들어있습니다. 참고로 에어팟에는 애플 스티커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커버를 치우면 제품 본체가 예쁘게 놓여 있습니다.

제품 본체를 꺼내보면 손으로 잡아 당기라는 곳이 나오는데, 저 곳을 잡고 당기면 상자 아랫쪽에 있는 구성품을 꺼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상자 아랫쪽에는 교체할 수 있는 이어팁과 충전할 수 있는 케이블이 들어있습니다. 케이블은 USB-C to Lightning입니다.

이제 제품 본체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애플답게 포장은 굉장히 잘 되어 있습니다.

본체의 크기는 제가 이전에 사용하던 갤럭시 버즈보다 조금 더 큽니다. 유선 충전과 무선 충전 모두 지원하며, 유선 충전은 하단의 라이트닝 포트를 사용하면 됩니다.

본체를 열면 바로 페어링을 시도하는 흰색 불빛이 나옵니다. 주변에 아이폰과 같은 애플 기기가 있으면 자동으로 페어링이 됩니다.

이어폰을 꺼내본 모양입니다. 버즈와 마찬가지로 인이어 타입이지만 마이크 부분이 콩나물 다리처럼 나와있습니다. 시험삼아 착용해 보았는데 이어팁을 교체하지 않아도 딱 알맞은 크기여서 좋았습니다.

에어팟 케이스

애플케어 플러스에 가입하긴 했으나 원래부터 전자제품은 케이스를 꼭 사용하는 편이었고, 열쇠고리로 사용하기에도 괜찮을 것 같아 슈피겐에서 나온 에어팟 프로 케이스를 구매하였습니다. 정확한 이름은 울트라하이브리드 제품입니다. 가격은 배송비 제외 2만원 정도였습니다.

사실 케이스치고 2만원이면 그렇게 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포장을 열어보고 조금 실망했습니다. 제품 파츠들이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는게 아니라 그냥 비닐에 각각 포장되어 쑤셔담은 느낌입니다.

들어있는 파츠들을 꺼내 나열해봤습니다. 윗부분과 아랫부분, 그리고 열쇠고리 파츠로 나뉘어 있습니다.

본체에 케이스를 끼워보니 딱 알맞은 크기였습니다. 케이스의 재질도 나쁘지 않아서 만질 때 딱히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MagSafe 케이스이긴 하지만 테스트해본 결과 일반적인 무선 충전기로도 충전은 가능했습니다. 이전에 구매했던 삼성 무선 충전 듀오에 올려놔보니 케이스를 끼운 상태에서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삼성 무선 충전 듀오 개봉기는 아래 포스트를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현재도 잘 쓰고 있습니다!)

간단 후기

제품을 구매하고 일주일 정도 사용해보았습니다. 먼저 기대했던 노이즈 캔슬링은 생각보다 더 굉장했습니다. 원리는 대충 이해가 되었음에도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제가 소음에 좀 예민한 편인데, 낮잠을 잘 때 음악을 끄고 이어폰만 착용해도 조용해서 좋았습니다.

다음으로 착용감 또한 훌륭했습니다. 버즈를 사용했을 때는 (실제로 떨어지지 않음에도)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불안했던 적이 종종 있었는데, 에어팟 프로는 착용하고 나면 딱 고정되어 흔들리지 않고 단단한 느낌이 들어 안정적이었습니다. 귀에서 떼어낼 때도 생각보다 세게 당겨야 떨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 애플 기기를 사용할 때 자동으로 페어링되는 기기가 변경되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하여 할인을 하나도 받지 못하고 구매하였으나, 일단 지금까지는 지불한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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