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3DS 게임 개봉기입니다. 오늘 개봉할 제품은 파이어 엠블렘 에코즈 프리미엄 에디션입니다.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는 닌텐도의 주력 시리즈 중 하나이지만, 한국에서는 슈퍼 마리오 시리즈나 젤다의 전설 시리즈에 비해 인지도가 높지 않은 시리즈입니다.

스위치에서 발매된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이 히트하며 인지도가 상당히 올라가긴 했지만, 오늘 소개해드리는 파이어 엠블렘 에코즈 프리미엄 에디션은 나름 “한정판” 임이 무색하게 발매된지 3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 게임의 위치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프리미엄 에디션이란 거창한 이름을 달고 나왔지만, DLC 등의 추가 컨텐츠는 하나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보통 한정판이라 함은 앞으로 출시할 모든 DLC를 포함하고 나오는데 말입니다. 다행히도 그 점을 감안하여 프리미엄 에디션과 일반판의 가격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정가를 기준으로 일반판과 프리미엄 에디션의 가격 차이는 15,000원 정도입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프리미엄 에디션의 가격이 더 떨어져서 6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3DS 게임인데도 패키지가 굉장히 큰 편입니다. 왠만한 PS4 게임의 한정판과도 맞먹을만한 크기입니다. 패키지 박스 재질은 골판지 같은 재질이긴 하지만 꽤 두껍기 때문에 단단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구매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만들어주는게 좋긴 한데, 이렇게 맘먹고 만들거면 가격을 올리더라도 구성품을 좀 풍성하게 넣어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꼭 과대 포장 같거든요.

뒷면에는 게임의 스토리가 간단하게 나옵니다. 앞면도 그렇고 뒷면도 그렇고 저 두 캐릭터가 중점적으로 나오는 것으로 보아 주인공급 인물로 보입니다. 뒷면 가운데 보시면 구성품이 나타나 있는데, 이름은 멋있게 꾸며놨지만 SOUND SELECTION은 그냥 게임 OST 앨범이고, VALENTIA ARTBOOK은 그냥 다른 한정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아트북입니다.

옆면에는 게임 로고와 프리미엄 에디션이라는 글자가 금색으로 적혀 있습니다.

구성품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게임 본편, SOUND SELECTION, 그리고 아트북이 끝입니다. 오른쪽을 보시면 마치 한국 과자의 질소포장이 생각납니다. 충격에 파손되지 않도록 나름 신경을 쓴 것 같기는 한데… 흰색 박스 내부가 휑 한걸 보면 왜 이렇게 크게 포장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게임 케이스는 일반 3DS 게임 본편과 동일합니다. 사실 프리미엄 한정판이라고 DLC 같은 것을 껴주는 것도 아니다보니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에서는 비닐 포장이 벗겨져 있지만, 실제로는 일반판과 동일하게 비닐로 밀봉이 되어 있습니다.

뒷면에는 패키지 뒷면에 있던 게임 설명이 똑같이 들어있습니다.

케이스 내부에는 평범하게 광고 책자 몇개와 게임칩만 달랑 있습니다. 원래 왼쪽에는 게임 메뉴얼이 들어있어야 하지만… 그 자리에는 선불카드, 카카오 친구 등의 홍보 책자밖에 없네요.

게임 칩 디자인은 두 주인공을 도트화시킨 캐릭터가 그려져 있습니다. 파이어 엠블렘 에코즈는 1992년에 발매한 파이어 엠블렘 외전의 리메이크작인데, 원작이 도트 게임이다보니 그 느낌을 살리기 위한 디자인으로 보입니다. 저는 외전을 해보지 않아서 이 디자인을 봐도 별 느낌이 없지만, 만약 외전을 플레이해보신 분이라면 추억이 날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실망이 굉장히 컸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게임들의 한정판을 구매해봤지만, 보통 이런 게임 OST 디스크는 플라스틱 케이스에 넣어주는 것이 국룰(?)인데, 이건 그렇게 커다랗게 포장을 하고도 이런 종이 쪼가리에 넣어준다는 것이 참으로 실망스럽습니다. 그 플라스틱 케이스가 얼마나 한다고…

뒷면에는 디스크에 들어있는 트랙 번호와 이름이 나와있는데, 죄다 일본어로 나와있어 제목을 알 수가 없습니다. 아래쪽의 설명도 일본어로 되어있는 것으로 봐서 그냥 일본 한정판에 들어있던 디스크를 그냥 들고온 것 같은데… 이왕 패키지도 한국판으로 깔끔하게 디자인한 김에 이것도 같이 해주지, 왜 이건 안해줬을까요?

디스크 디자인은 게임 케이스 앞면 디자인과 똑같네요. 보통 이런건 특별한 디자인으로 해주던데, 이렇게 디자인을 우려먹는건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아트북의 재질은 꽤 괜찮은 편입니다. 껍데기도 그렇고 속지도 두꺼운 종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쉽게 손상될일은 없어보입니다. 아트북에는 각 캐릭터들과 무기, 배경등의 원화가 담겨 있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각 원화마다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이것까지 한글화가 되어있었다면 더 깊이 이해가 가능했겠지만, 게임 OST 트랙 이름마저 번역을 안해줬는데 이런것까지 기대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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