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 엠블렘 시리즈는 닌텐도의 퍼스트 파티 타이틀 중 하나입니다. 전작인 if와 에코즈가 한국에 정식발매하긴 했지만, 한국에서의 인지도는 그렇게 높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풍화설월은 스위치 타이틀로 발매되어 그런지 한정판은 물론, 일반판마저 물량 부족으로 구하기 힘들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저는 다행히 출시하자마자 한정판을 구매하였습니다. 구매한지 시간이 좀 되었지만, 그동안 바빠서 방 한켠에 처박혀 있었는데 연휴를 맞아 한번 개봉해보겠습니다.

다른 한정판과 비교했을 때 특이한 점은 위에서 여는 방식의 패키지라는 것이었습니다. 포장 방법이 달라 혹시나 하고 기대를 해 보았는데 역시 밀봉씰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한 것은 뚜껑이 상당히 헐겁게 씌여 있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아래에 있는 박스와 맞지 않는 것 같은데, 느낌상 아랫 박스를 일본에서 그대로 가져와 뚜껑만 한국에서 만들어 씌운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상자 뚜껑을 열게 되면 왼쪽에는 Sound Selection이라 이름 붙은 OST CD가 담겨있으며, 오른쪽에는 스틸북이 있습니다. 아마 한국에서 발매한 스위치 타이틀의 첫 스틸북으로 알고 있는데, 다른 스위치 게임 케이스와 같은 규격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블루레이 스틸북보다는 크기가 작습니다.

Sound Selction 밑에는 아무것도 없고, 스틸 북 아래에는 게임 본편이 있습니다.

게임 본편을 꺼내보니 밑에 무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밑에는 아트북이 있습니다. 한정판의 구성으로써는 무난합니다.

상자를 치우고 구성품만을 모아봤습니다. 겨우 이것밖에 안들어있나?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정가 기준으로 본편보다 4만원 비싼 가격이기 때문에 구성도 그만큼 적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아트북이 비닐로 감싸여 있긴 하지만 이것조차 밀봉이 되어 있지 않은 점은 실망스럽습니다.

스틸 북 내부의 디자인입니다. 아직 게임을 안해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게임의 핵심 인물이나 장면인듯 합니다.

Sound Selection 케이스는 종이로 되어 있습니다. 안쪽에 CD가 비닐로 한겹 더 포장이 되어있긴 하나, 플라스틱 케이스가 아니라 종이 케이스로 만든 것은 상당히 성의가 없어 보입니다. 제가 플라스틱 케이스를 사서 끼우려고 해도, 종이 케이스의 크기가 쓸데없이 크게 만들어져 있어 들어가지 않습니다. 게다가 어떤 음악이 수록되어 있는지 한국어나 영어로 번역조차 해주지 않아 어떤 노래인지 알 수 조차 없습니다. 여러모로 Sound Selection은 실망했습니다.

CD가 비닐로 한 겹 씌어있기는 한데, 이것도 밀봉이 되어있는게 아니라 한 쪽이 열려있습니다. 다행히 CD 디자인은 그럭저럭 나쁘진 않은데 이런 사소한 부분이 영 못미덥습니다.

들어있는 게임은 일반판과 동일합니다. 그래도 나름 한정판인데, 가격을 조금 올리더라도 DLC를 전부 넣어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디스크 내부에는 지도하게 되는 학생들의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고, 주인공이 오른쪽에 나와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틸북 내부 디자인보다 이 디자인이 더 괜찮아 보입니다.

칩의 디자인은 자세히 보시면 스틸북 내부의 디자인과 동일합니다. 또한 칩은 오랜만에 한국판 일련번호가 들어있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포드라 컬렉션의 전체적인 구성은 나쁘진 않으나 그래도 나름 한정판이면 포장에 좀 더 신경을 써줘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왜 닌텐도는 아직도 밀봉씰도 없고, 포장도 엉성하게 만들어 판매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은 말할것도 없고, 엑스박스는 스티커 정발이긴 하지만 그래도 밀봉씰이 꼼꼼하게 붙어 나오는데 말입니다. 오히려 서드 파티에서 판매하는 닌텐도 제품은 밀봉씰을 붙여주는 것을 보면 닌텐도 자체의 정책인 것 같은데, 하루빨리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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