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이후로 일이 많아져 그동안 거의 포스트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개봉기 같은 일상 포스트는 물론이고 원래 목적이었던 공부 정리 관련 게시글도 작성할 시간이 부족했거든요. 지금 올리는 포스트도 한 달 전에 찍어놓은 컨텐츠를 이제야 업로드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eBay에서 구매한 Wii를 개봉했는데, 이것을 가지고 이전과 마찬가지로 여러 종류의 디스크를 넣는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닌텐도의 콘솔은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와는 다르게 철저하게 게임용으로만 제작되었기 때문에 아마 대부분의 디스크들은 실행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CD

가장 먼저 음악 CD입니다. 준비한 디스크는 Rhapsody(현재는 Rhapsody of Fire)의 Dawn of Victory 앨범입니다.

음악 CD는 비교적 흔한 포멧의 디스크임에도 불구하고 읽지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읽지 못하니 대충 나머지의 결과도 어떨지 예상이 되네요.

DVD

다음은 DVD 디스크입니다. 준비한 타이틀은 판타지아라는 영화입니다.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읽을 수 없는 디스크라는 경고 메시지가 나옵니다.

HD-DVD

세번째로 HD-DVD 디스크입니다. 준비한 타이틀은 World Trade Center라는 영화입니다.

DVD와 마찬가지로 읽을 수 없는 디스크라는 경고 메시지가 나옵니다.

Bluray

네번째는 블루레이 디스크입니다. 준비한 타이틀은 제가 제일 인상깊게 봤던 세 얼간이 영화입니다.

DVD도 인식 못하는데 블루레이는 당연히 인식 못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인식할 수 없다는 메시지만 출력되네요.

4K Bluray

다음은 4K 블루레이 디스크입니다. 준비한 타이틀은 맨 오브 스틸 영화입니다.

역시 읽을 수 없는 디스크라는 경고 메시지가 나오면서 실행할 수 없습니다.

PC-DVD

이번에는 PC-DVD 디스크입니다. 준비한 타이틀은 Thief 게임입니다.

이전과 동일하게 읽을 수 없는 디스크라는 경고메시지가 나오며 실행할 수 없습니다.

SEGA Saturn

다음은 세가 새턴 디스크입니다. 준비한 타이틀은 Virtua Fighter Remix 게임입니다.

세가 새턴 디스크는 보통 다른 콘솔에 넣었을 때 음악 CD로 인식이 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 CD를 인식할 수 없는 Wii에서는 인식을 못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생각했던대로 읽을 수 없는 디스크라는 경고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SEGA Dreamcast

8번째는 세가 드림캐스트 디스크입니다. 준비한 타이틀은 Expendable이라는 게임입니다.

세가 새턴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읽을 수 없는 디스크라는 경고 메시지가 나옵니다.

Gamecube

이번에는 닌텐도 게임큐브 디스크입니다. 준비한 타이틀은 마리오 카트 더블 대시입니다.

Wii는 기종에 따라 게임큐브의 하위호환이 지원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는데 제가 구입한 초기형 Wii는 하위호환이 지원되는 기기입니다. 게임큐브 디스크를 넣으면 위의 모습처럼 게임큐브 게임으로 인식되어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게임큐브와 Wii는 모두 지역제한이 걸려있기 때문에 같은 지역의 콘솔과 게임을 넣어야만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한국에서는 특이하게 정발 Wii는 한국 지역으로 걸려있지만, 정발 게임큐브 게임이 일본 지역으로 걸려있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하위호환 기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Start를 누르면 바로 게임이 실행되는데, 이 화면부터는 Wii 리모컨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Wii에서 게임큐브 게임을 하려면 결국 게임큐브 컨트롤러가 필요합니다. Wii의 상단 부분 덮개를 열어보면 게임큐브 컨트롤러와 게임큐브 메모리 카드를 연결할 수 있는 슬롯이 보입니다. 이곳에 메모리 카드와 컨트롤러를 연결해야만 게임큐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Wii U

다음은 닌텐도 Wii U 디스크입니다. 준비한 타이틀은 젤다의 전설 : 바람의 지휘봉 리마스터판입니다.

당연히 이전과 같은 읽을 수 없는 디스크라는 경고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다른 경고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디스크를 넣자 아예 오류가 발생했다는 화면으로 넘어가버리고, 디스크를 제거한 후 Wii 리모컨의 버튼들을 눌러도 다른 화면으로 넘어가지 못했습니다. 이 화면에서는 재부팅밖에 답이 없네요. 같은 회사의 게임인데 왜 이런 오류가 발생하는 걸까요?

Playstation 1

11번째는 플레이스테이션 1 디스크입니다. 준비한 타이틀은 철권 2입니다.

읽을 수 없는 디스크라는 경고 메시지와 함께 실행이 되지 않습니다.

Playstation 2

다음은 플레이스테이션 2 디스크입니다. 준비한 타이틀은 윈백2 라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1과 마찬가지로 읽을 수 없는 디스크라는 경고 메시지와 함께 실행이 되지 않습니다.

Playstation 3

이번에는 플레이스테이션 3 디스크입니다. 준비한 타이틀은 테스트 드라이브 언리미티드 2라는 게임입니다.

이전과는 다르게 Wii U 디스크처럼 아예 오류가 발생하였습니다.

Playstation 4

다음은 플레이스테이션 4 디스크입니다. 준비한 타이틀은 언차티드 4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 3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읽을 수 없다는 경고메시지가 아니라 오류 화면이 나타났습니다. 예상해보건데, 아무래도 블루레이 규격의 디스크가 들어오면 이렇게 오류 화면이 나오도록 설정이 된 것 같습니다.

근데 왜 일반 블루레이 디스크를 넣었을 때는 이렇지 않았을까요?

XBOX

15번째는 XBOX 디스크입니다. 준비한 타이틀은 스타워즈 구 공화국의 기사단 2입니다.

읽을 수 없는 디스크라는 경고 메시지와 함께 실행이 되지 않습니다.

XBOX 360

다음은 XBOX 360 디스크입니다. 준비한 타이틀은 키넥트 디즈니랜드 어드벤쳐입니다.

역시 XBOX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읽을 수 없는 디스크라는 경고 메시지와 함께 실행이 되지 않습니다.

XBOX ONE

마지막으로 XBOX ONE 디스크입니다. XBOX ONE 디스크는 블루레이 포멧의 디스크이기 때문에 플레이스테이션 3처럼 읽을 수 없다는 경고 메시지가 아니라 오류 화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오류 화면이 나왔습니다. 블루레이 포멧의 디스크는 대부분 이런 오류 화면이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닌텐도의 콘솔들은 소니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과는 다르게 가격이 저렴한 만큼 게임에 필요한 기능 외에는 탑재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8세대 게임 콘솔 중 가장 마지막에 나온 닌텐도 스위치조차 게임 본연의 기능에만 충실할 정도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Wii에서는 다양한 디스크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고, 실제로 실험한 결과도 대부분의 디스크를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게임큐브 하위호환을 언급해보면 게임큐브 하위호환은 분명히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게임큐브와 콘솔에 걸려있는 지역 제한으로 인해 같은 지역이 아니면 게임을 소유하고 있더라도 하위호환이 불가능하고, 더군다나 게임큐브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별도로 판매하는 게임큐브 컨트롤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은 큰 단점입니다. 다만 보통 세대가 변해도 컨트롤러 디자인이 크게 변하지 않는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과는 다르게, 게임큐브 컨트롤러와 Wii 리모컨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이유 때문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점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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