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Wii U 입니다. 원래는 월요일에 즐겁게 설치를 하고 개봉기를 쓸 예정이었으나, 황혼의 공주 개봉기에서 보시듯 단자 문제로 인해 오늘에서야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급한대로 어제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유니버셜 어댑터를 사려고 했으나, 개당 5천원이라는 엄청난 가격을 보고 인터넷에서 저렴한 유니버셜 어댑터를 구매하여 오늘 배송받았습니다. 2개가 필요하지만 혹시 몰라 3개를 주문하여 배송비 포함 5천원이 들었습니다.

왜 박스가 없고 구성물들만 덩그러니 있나 궁금해하실텐데, Wii U가 단종되었다보니 박스를 뜯지 않은 신제품은 정말 너무 비쌌습니다. 하지만 저는 중고를 정말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신품을 싸게 구할 수 없을지 방법을 찾다가 파트별로 신품을 파는 곳을 찾아 따로따로 구매하였습니다. 본체 따로, 패드 따로, 센서바 따로 이런 식으로요. 이런 업체들은 대부분 미국 내에서만 구매하였기 때문에 배송 대행 업체를 썼는데, 아무래도 여러번 거쳐 배송이 되다 보니 걱정이 많이 들기는 했습니다. 다행히도, 상품에는 큰 문제 없이 배송되었습니다.

지난 황혼의 공주 개봉기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원래 황혼의 공주와 같이 구매하여 그 때 개봉기를 쓰고 싶었지만 이전에 구매했던 샤오미 멀티탭이 꽂히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돼지코를 따로 구매하였습니다. 어댑터를 자세히 보시면 왼쪽 단자가 오른쪽에 비해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전자기기는 이렇게 비대칭 모양의 Type A 단자를 사용한다고 하니 혹시나 저처럼 직구하실 때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샤오미의 USB 어댑터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구성품들을 설치하는 동안 Wii U 게임패드를 충전시켜 놓았습니다. 게임 패드는 가격이 다 비슷하길래 이왕이면 멋있는 젤다 에디션으로 구매하였습니다.

샤오미 멀티탭에 직접 꽂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돼지코에 연결한 다음 꽂았습니다. 사실 그냥 한국에서 쓰는 멀티탭에 꽂아도 되는데 구매한게 아까워서 이렇게라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책상 위는 이미 포화 상태였기 때문에 일단 마우스 자리를 치워놓고 그 자리에 Wii U 본체를 올려놓았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본체를 놔둘 공간을 마련해야겠습니다.

전원을 켜니 이렇게 Wii U 로고가 뜨면서 부팅이 됩니다.

첫 부팅에는 게임 패드와 본체가 페어링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수동으로 페어링을 해주어야 합니다. 화면에 나오는 대로 게임 패드와 본체의 페어링 버튼을 모두 눌러주었습니다.

페어링 버튼을 누르면 페어링이 되긴 하는데, 입력을 확인해보는지 한번 더 페어링 작업을 해야합니다. TV 화면에 트럼프 아이콘이 무작위로 나오는데, 이 순서에 맞춰 패드의 아이콘을 눌러주면 됩니다.

언어를 설정해야하는데, 한국에 정발이 되지 않았다보니 당연히 한글은 없습니다. 아무래도 영어가 그나마 가장 익숙하니 영어로 언어를 설정하겠습니다.

특이하게 TV 리모컨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 기능이 동작하는지 궁금해서 테스트해봤는데, 제조사만 골라주면 게임패드로 리모컨처럼 사용이 가능합니다.

몇 가지 설정을 완료하니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시작됩니다. Wii U의 업데이트는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고 들었는데, 저는 무선 공유기 바로 옆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빠르게 업데이트가 완료되었습니다.

업데이트가 끝난 후 시작을 해보니 메인 화면으로 Mii 광장이 나옵니다. 게임 패드에는 다른 화면이 나오는데 게임 패드의 화면과 모니터에 나오는 화면을 바꿀 수 있습니다. (오른쪽 하단 아이콘)

Mii는 3DS에서 옮겨올 수 있습니다. 한국에 정발한 3DS의 Mii를 북미판 Wii U로 옮길 수 있을지 불안했는데 다행히 잘 옮겨집니다.

게임 패드에 나오는 화면은 요렇습니다. 지난번에 개봉했던 젤다의 전설 : 황혼의 공주 HD의 케이스 상태가 좋지 않았기에 불안해서 바로 디스크를 넣고 실행해보았습니다.

다행히 실행이 잘 됩니다. 해봐야 할 Wii 게임과 Wii U 게임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으니 나중에 천천히 즐겨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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